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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현 Apr 27. 2020

"자비는 없다"를 영어로 어떻게 해요?

해리포터에 나오는 영어스러운 영어 표현들: 스포일러 없어요.

오늘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온 좀 재미있는 영어표현들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해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표현들인데, 뭔가 영어적인 느낌이 나는 표현들을 모아봤습니다.


You are sure which is which, aren't you?

너 뭐가 뭔지는 알고 있지?

이 말은 상대방이 뭔가 선택을 하려고 할 때 쓰는 말이에요. 예를 들어 둘이 같이 문제를 푸는데, 친구 1이 2번이 확실하다고 하네요. 친구 2가 물어봅니다. "너 뭐가 뭔지 정확하게 알고 하는 거지, 그치?" 이런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해 which is which를 쓰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하는 선택에 대하여 확인받고 싶을 때 써벅어볼 수 있겠네요.


She shows no mercy.

그녀는 자비를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도 이런 말을 종종 쓰죠? 상대방이 한 언짢은 일에 대해서 용서를 하지 않았다, 혹은 상대방에게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여지를 주지 않았다는 표현인데요. 은근히 쓸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 숙제를 안 한 사람에게 청소를 하라고 시켰어요. 그런데 친구 1이 말합니다. "오늘 배 아프다고 하지 그래?" 그럴 때 친구 2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에게 자비는 없어."(She shows no mercy.)


There was no alternative.

대안이 없잖아.

개인적으로 자주 쓰는 말 중 하나입니다. 어떤 선택의 순간이 임박했을 때 쓸 수 있는 말이죠. 마지막까지 상대방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우왕좌왕할 때가 있죠? 예를 들어, 파티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양복이 두개가 있는데 마음에 드는 양복은 얼룩이 져서 입고 나갈 수 없습니다. 그 때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덜 좋아하는 거 입어. 시간도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이럴 때 There's no alternative.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Don't be offended or anything.

상처주려고 하는 말은 아니야.

미드 같은 데에서 No offense.라고 자주 접했던 표현인데 이렇게도 쓸 수 있겠네요. 사람들은 꼭 이렇게 상처주려고 하는 말은 아니라고 하면서 상처가 되는 말을 하죠. 예를 들어, 둘 중에 한 명이 수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상대방이 수영을 못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상처주려고 하는 말은 아닌데 너는 수영을 못 하잖아." Don't be offended or anything, but you are not a good swimmer.


cut him off

말을 자르다

이 표현도 많이 알고 계실텐데 은근히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중얼대고 있는데 갑자기 그가 내 말을 짤랐다." While I muttered, he cut me off.  이렇게 쓸 수 있겠네요.


he was wide-eyed

그는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해리포터에는 이렇게 표정을 묘사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뭔가 그 장면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느낌적 느낌이었어요. 호그와트에서는 정말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 일들을 겪고 나서 주인공이 보통 친구들에게 자기가 겪은 일을 이야기해주죠. 그럴 때 친구들은 눈이 휘둥그레해집니다. 눈이 커지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죠. 이럴 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더군요. He was wide-eyed.


Moaning and yawning,

신음소리내고 하품하면서,

시험공부할 때 누구나 힘드시죠? 신음소리를 내고 하품하면서, 사실 이 두 단어 모두 그렇게 어려운 단어는 아닌데 이 두 단어만으로 시험공부에 정말 지겨워하는 아이들의 심리가 잘 드러나는 것 같아서 적어 보았어요. 신음소리 내고 하품하면서, 나는 오늘도 도서관에 앉아있었다.  Moaning and yawning, I was sitting in the library. 이렇게 쓸 수 있겠네요.


Clearly not wanting to be seen,

들키지 않으려고,

사실 '들키다'라는 표현은 "상대방이 자신이 하는 행동을 보지 않게 하다"는 뜻이 있는데, 더 풀어서 하면 "상대방이 내가 하는 일을 보지 않기를 바라면서"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들키다'는 짧은 말이지만, 그 안에 상당히 복잡한 맥락이 숨겨져 있는거죠. 이 표현이 딱 그럴 때 쓸 수 있는 것 같았는데요. "자기가 하는 일이 보여지지 않기를 원하는 것이 명백한 가운데"(즉, 들키지 않게)라는 표현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들키다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으면 이 표현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tear one's eyes away from

그의 눈을 (어떤 광경)에서 떼다.

누군가 꽃을 계속 쳐다봅니다. 참 아름답네요. 그런데 그는 이제 가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는 꽃에서 눈을 떼고, 반대쪽으로 걸어갔다."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겠네요.

He tore his eyes away from the flower and walked in the opposite direction.


the door swung open

문 열리다.

문이 그네처럼 스윙을 하면서 열리다는 표현인데요. 한국말로는 이것을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wing 하면 그네처럼 흔들흔들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우리 일반 문을 열 때 문이 부채꼴을 그리면서 열리잖아요. 그런 장면을 묘사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겠는데, 한국어로는 이 간단한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구글에 물어보니 그냥 "문이 열렸다"라고 하는 군요.


he sprinted back upstairs.

그는 계단위로 다시 뛰어올라갔다.

만약 누가 저에게 "그가 이미 내려온 계단을 다시 뛰어서 올라갔다"를 영작하라고 하면 난감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간단한 네 단어로 이 장면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좀 신기하더군요. sprint는 자기가 뛸 수 있는 한 가장 빠르게 뛴다는 뜻이고, back은 이미 온 길을 되돌아 간다는 뜻이고, upstairs는 계단 위로라는 뜻이 있으니, 이 간단한 문장으로 여러 상황이 한꺼번에 이해가 되었어요.


사실 이 외에도 체크해둔 표현은 제법 있었는데요. 오늘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다 읽은 기념으로 간단한 포스팅을 남겨둡니다.


해리포터를 읽다보니, 단어의 사용 갯수를 줄이면서도 독자가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정확하게 지정해주는 작가의 솜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니, 원래 영어가 그런 건가요? 여하간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문장이 주는 깔끔한 전달력 역시 해리포터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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