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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현 May 21. 2020

영어 연극, 라푼젤의 대사가 대박인 이유

I am a despicable human-being.

겨울왕국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사실 '라푼젤'(원 제목은 Tangled) 역시 디즈니가 낳은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amily Musical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먼저 라푼젤을 다루는 이유는 바로 제가 라푼젤의 엄청난 팬이기 때문이지요. 

I am a huge fan of Tangled. 


먼저 다음 장면 한 번 보고 가실까요? 라푼젤의 유명한 노래 중 하나인 "Now's when my life begin!"입니다. 고델의 탑에서 처음으로 탈출하면서 부르는 노래죠. 


https://youtu.be/O4MD53S6cns

고델의 탑에 갇혀있던 라푼젤이 고델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머리카락을 내리고 처음으로 탑을 탈출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죠. 

수능시험 끝난 날 이런 기분이죠. 막 처음에는 세상 둘 도 없는 자유인이 된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For like the first time ever, I'm completely free.*
태어나 처음으로 정말 자유로워

이런 기분이 정말 느껴지죠. 동영상을 한 번 클릭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화면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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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feel that summer breeze.*

여름햇살이 느껴져

*The way it's calling me.*

나를 부르는 방법이지

*For like the first time ever, I'm completely free.*

태어나 처음으로 정말 자유로워

*I could go running, and racing, and dancing...

뛸 수 있고, 달리고 춤출 수도 있어

*and chasing, and leaping and bounding.*

쫒고, 뛰고 튀어오를 수 있지

*hair flying, heart pounding and splashing and reeling.*

머릿결이 날리고, 가슴은 쿵쾅거리고 첨벙거리고 비틀거려

*And finally feeling,*

그리고 이제서야 느끼지

*Now's when my life begins.*

지금이 내 인생을 시작할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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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어들은 한 번 쭉 나열해놓고 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쉬운 단어 같지만 몇 번 연습해서 입에 붙여놓으면 말을 내뱉을 때 생각이 빨리 나서 좋거든요. 

run 뛰다

race 경주하다

dance 춤추다

chase 쫓다

leap 뛰다

bound 튕기듯 뛰다

fly 날다

pound (심장 등이) 뛴다, 두드리다(이종격투기에서 mount, pounding 아시죠?) 

splash 물을 튀기다

reel (머리 등을) 칭칭 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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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푼젤은 말합니다. 이 말을 세번 하죠. 세번 다 톤이 아주 달라요. 처음엔 약간 강하게, 두번째는 약간 중얼거리고 mutter하고 세번째는 외치죠 cry out!(패밀리 뮤지컬 버젼에서는 2번만 외칩니다: 이 점을 눈여겨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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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believe I did this.

세상에 내가 탑 밖으로 나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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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혼자 고민합니다. 엄마가 엄청 화날텐데...(furious), 모르면 괜찮아를 이렇게 말하네요. 

What she doesn't know won't kill her, right?  

이게 일상적으로 쓰는 문법인진 모르겠지만, 이런 겁니다. 

"그녀가 모르는 것은 그녀를 괴롭히지(죽이지) 않을 거야."

흠... 잘 쓰는 문법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좀 특이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 포인트를 주면 좋겠어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영어라고 해서 절대 단순하지 않거든요. 

--------------

Mother would be so furious.

엄마가 화 내실텐데

That's okay, I mean, what she doesn't know won't kill her, right?

괜찮아, 엄마가 모르시면 괜찮을거야,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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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대사인데요. 

I am a horrible daughter.

 나는 불효녀야! 라고 번역하면 너무 싱크로가 맞습니다.

다음으로 이 문장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아래 동영상의 썸네일이 바로 이 대사죠.  

I am a despicable human-being.

Despicable이라는 단어와 친숙하신가요? 사전에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뜻이 있네요. 아주 재밌는 게, 캠브리지 영어사전에 라푼젤 대사와 거의 똑같은 문장이 있네요. "그는 비열한 인간이야!" 여기에서 He's를 I am으로 바꾸면 그대로 라푼젤 대사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많이 쓰나보네요. 사람의 비열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이 despicable이란 단어를 쓰면 괜찮을 것 같아요. 

very unpleasant or badcausing strong feelings of dislike:
ex) He's a despicable human being! 

https://dictionary.cambridge.org/ko/%EC%82%AC%EC%A0%84/%EC%98%81%EC%96%B4/despicable

이 문장이 저는 대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절대 남을 불쾌하게 하지 않아요. 라푼젤의 자책은 철저하게 자신이 한 행동(what she did)로 향합니다. 남을 비판하거나 하지 않죠. 그리고 despicable이라고 표현하면, 약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자책하는 심정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이런 섬세한 대사의 선택, 역시 제가 라푼젤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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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SO FUN!

완전 대박이야!!!

I am a horrible daughter. I'm going back.

난 정말 나쁜 딸이야, 돌아가야겠어

I am never, ever, ever going back! Woo-hoo.

내가 다신 돌아가나봐라!!! 우후~

I am a despicable human being.

난 정말 비열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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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패밀리 뮤지컬 버젼으로도 감상해보실까요? 


https://youtu.be/yHsZLkXX3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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