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린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기억 속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윤기 나는 검은머리
바람에 휘날리고,
바람을 마주 안아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겨드랑이 사이에서
움트려는 날개에..
날개를 휘젓는 나에게
아직은 아니라고,
조금 더 자라야 한다고
스스로 이야기 해 보았었다.
몇 번의 겨울을
더 맞이했나?
두 손으로 세어지지 않은
시간 만큼이나
등의 뼈는 딱딱하게 굳어버렸고
겨드랑이는 더 이상
간지럽지 않다.
그 시절,
영혼이 충만하던
어린 웃음을
되찾을 수는 없겠지만
겨울바람 맞으며
하늘을 본다.
그 하늘은
어린 날의 모습도
외롭고 쓸쓸한 모습도
모두 담고 있다.
하늘을 통해 비춰본다.
과거와, 나와,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