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초비파스타

상상 레시피

by 길잃은 바다거북

요즘 최애 예능은 언니네 산지직송이라는 프로그램이다. 그 예능 시즌 1에서는 남해에 간 적이 있었다. 생멸치로 배우가 엔초비를 만들고, 그걸로 엔초비 파스타를 요리했다.

하지만 자취생에게 생멸치는 없고, 외국의 낯선 재료인 엔초비도 없다. 그래서 홀로 상상해 봤다.

멸치는 등 푸른 생선, 참치도 등 푸른 생선. 엔초비는 올리브유에 절인 멸치, 참치 통조림은 해바라기씨유에 잠긴 생선. 그럼 뭔가 비슷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참치를 하루 전에 올리브유와 멸치 액젓 한 숟갈을 섞어 재워두었다. 그렇게 해서 '가짜 엔초비'를 만들고, 요리를 시작했다.

일반 파스타면은 좋아하지 않아서, 수제비처럼 생긴 파르팔레 면을 선택했다.

재료만 조금 변형해서 방송에 나온 그대로 요리해 봤다.

처음 먹어보는 엔초비 파스타라 원래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입맛에 맞게 조리했다. 실제 엔초비 파스타는 이보다 더 맛있겠지. 언젠가 사 먹어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맛보고 싶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짭조름한 알리오 올리오 맛이었고, 그 속에 들어간 올리브와 케이퍼가 이국적인 풍미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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