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식당 바닥은 늘 반짝반짝했다.
새벽 다섯 시에 출근해서 국을 끓이고, 홀을 정리하고,
밤 아홉 시 퇴근하기 전까지 초록 수세미를 손에 쥐고
하늘색, 촌스러운 타일 바닥을 때 한 톨 안 보이도록 닦으셨다.
그 어디도, 그보다 깨끗한 식당은 없었을 거다. 자부한다.
내가 비록 청소는 더럽게 싫어도,
할 일을 미루진 않는 성실함은 있다.
쨍하게 뚜렷하던 그림들이
눈물에 젖어 물을 먹고, 흐릿해져 간다.
흐릿해질수록 아름답고 청량한 그림이 된다.
그 속에 담긴 시간은
그리 청량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그 그림 한 장이 마음을 울린다.
눈물이 떨어지며 수면을 울린 건지,
그림이 아름다워 마음을 울린 건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그게 구분이 갈까.
촌스럽고, 그 쨍하던 옥빛이
눈물이 섞였는지
바다빛이 되었다.
쨍한 색으로 빛나던 그 그림,
시간이 흐르고,
눈물에 젖어 수채화가 되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알았다.
왜 우리는 누군가 떠나고 나서야
그 작품의 진짜 가치를 보게 되는 걸까.
그토록 가까이 있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