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욕

by 길잃은 바다거북

뻥 뚫린 구멍에 물이 넘친다.
구멍이 나에게 난 건지,
집에 난 건지 모르겠다.
손으로 안간힘을 다해 막아봐도
터진 물줄기는 멈추지 않는다.

내가 막지 않으면
모든 게 무너질 것만 같은 부채감에 짓눌리고,
쏟아지는 물줄기에 덮쳐
나는 결국 짜부라지겠네.

결국,
난 무리를 하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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