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은별 Jul 05. 2018

풍류랑 버거 탄생기 #1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

그동안 미루고 미룬 풍류랑의 탄생기를 정리해볼까 한다.  


 

1954년 미국, 52세의 밀크셰이크 세일즈맨 레이크룩이 맥도널드에 방문했다.  


 

어딜 가든지 법원과 교회는 꼭 있더군요.
맥도널드가 미국의 새로운 교회가 되는 겁니다. 

맥도날드에 관한 영화 <파운더>


우연히 보게 된 영화 <파운더>는 맥도널드의 프랜차이즈 탄생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한물 간 세일즈 맨 레이크룩은 맥도널드 형제가 만든 햄버거 레스토랑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하고 운영권을 따냈다. 스피디 시스템을 통해 패티를 굽고 드레싱을 바르고 재료를 조립해 포장하는 공장식 작업 방식은 패스트푸드의 원형이 되었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풍류랑은 도곡동에 위치한 수제버거 레스토랑이다. 저지방 숙성 전문 정육점인 <감성고기>에서 운영하기에 패티에서만큼은 다른 버거집과는 달리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풍류랑을 오픈한 지 이제 7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작년 뜨거운 여름을 풍류랑과 시작하여 가장 추웠다는 겨울을 함께 보냈다. 


풍류랑 브랜드는 나에게 있어 애정이 정말 듬뿍 담긴 브랜드이다. 브랜드 기획에서부터 콘셉트를 짜고 디자인을 한 것 외에 매장에서 실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깨닫는 경험을 해 준 브랜드이다. 탄생도 같이하고 성장도 같이 하고 있는 브랜드이기에 애착이 많이 간다. 부족한 점은 채우려고 여전히 노력 중이다.


현수막과 시작된 공사



풍류랑 탄생의 시작은 <감성고기>에서 부터 출발이 되었다. 회사에서는 저지방 숙성 전문점인 <감성고기>를 운영하고 있었다.  "정육" 이란 분야는 외식업보다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연함을 버리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익숙함 보다는 도전을 통해 정육인의 위상증대와 식육문화를 변화시키고자 함이 감성고기의 시작점이다. 건강한 소를 찾아 올바른 사육환경에 집착하며 우리의 고집스러운 숙성 방식과 기다림을 더해 육우 소비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이 감성고기의 목표다. 정육인들이 인정할 수 있는 버거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수제버거 맛집으로 소문난 바스킷423



또한 정육점을 운영하다 보면 모든 부위가 골고루 팔리는 것은 아니기에 부위를 소진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회사에서는 이미 버거를 판매함으로써 어느 정도 버거 판매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vaskit 423이라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침 버거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많은 손님들이 버거를 찾다 보니 자리도 부족했고 서비스를 하기에 직원들도 불편했다. 


정육인이 인정할 수 있는 진짜 버거



 쉑쉑 버거를 뛰어넘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의기투합했다. 


다음화에서는 <풍류랑 버거 먹어봤니?> 편이 연재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