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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리 Apr 03. 2023

꽃 같은 사람, 바위 같은 사람

 


꽃은,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기를 기다린다.

'좋은 향이 나는구나, 참 예쁘구나' 하고 좋아해 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가도,

무심코 날아온 작은 돌에 몸을 뜯긴다.

산들바람이 이리 불면 이리로 훅, 저리 불면 저리로 훅,

휘청거린다.


바위는,

누구든 앉아서 쉴 수 있게 자리를 내어준다.

그가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바위는 관심이 없다.

태양이 뜨겁게 비출 때는 '태양이 뜨겁구나' 하고,

비가 억수로 쏟아질 때는 '비가 오는구나' 하고 웃는다.

태풍이 와도 흔들림이 없다.


너의 마음은 꽃인가 바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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