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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리 Sep 18. 2020

갑자기 문득 그리운

사랑, 추억, 그리움



바래다주던 길, 짚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우리의 무거운 발걸음.


너의 눈동자에 가득 찬 나의 수줍은 모습. 나의 눈동자에 가득 찬 너의 수줍은 모습. 살짝 맞닿은 신발 너머로도 전해지던 따뜻한 온도.




늦은 밤 무작정 집 앞에 찾아와 전해주던 아이스크림, 그 아이스크림이 다 녹을 때까지 놀이터에 앉아 하늘에 뜬 별의 개수를 새던 밤.


무더운 여름날의 온도, 서로의 땀냄새에 취하도록 딱 붙어 놓지 못했던 손. 귓가에 울리던 매미소리.




네가 먼저 끊어, 네가 먼저 끊어, 하나 둘 셋 하면 끊자 하면서 해가 뜰 때까지 붙잡고 있던 핸드폰. 뜨겁게 달아오른 핸드폰에 덩달아 달아오른 나의 얼굴.



사랑이 무엇일까 고민 할 틈 없이 밀려오는 감정의 쓰나미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젊은 날의 우리. 머리가 아닌, 몸이 아닌, 마음으로 전했던 그 고백.




당신에겐 어떤 그리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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