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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재 Oct 10. 2018

상처

시간을 쪼개는 방법에 관해

고민한 적이 있다


쪼개진 시간의 경계면을

고민한 적이 있다


나를 분해하는 방법에 관해

고민한 적이 있다


얼굴을 찡그리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나는 달리 나를

어찌 사용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분리하고 분류하면 이해하게 된다는

거짓말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영원히 쪼개면 사라지려나

고민한 적이 있다


시간도

내 안을 지배하는 빈 공간도


쪼개진 시간의 단면이 피부를 가른다

남겨진 시간은 결국 피 흘리는 상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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