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파랗게 얼었고
깨진 유리 같은 가을빛에
바람의 냄새가 배어있다
자동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교체되고
바람이 필터된 빛은
냄새가 사라져 부자연스럽다
아슬아슬해요
-좋아 보이네요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같아요
-다들 그래요
때로 아파요
-다행이군요
-당분간 그렇게 하세요
손에 들려 있는 약봉지가
당분간 그렇게 하라고
부스럭 부스럭
마른 소리를 낸다
자동문이 열린다
떠밀리듯 나온다
깨진 유리가 쏟아져 내린다
아슬아슬하게 걷는다
과학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 있지만 읽고 쓰는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브런치에서 쓰는 경험을 늘려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