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식을 전하자

by 이승재

파란 하늘을 보면서

빗물처럼 울고 싶었어


이유는 미처 준비해 두지 못했어


그래서 네가 있는 방향을 한없이 바라보게 되


마주 볼수록 멀어지는 사이가 시간이라서

너를 바라보는 시선이 자꾸 흐릿해져


밤을 꼬박 지새고

한강을 지나는 차들을 보는 일은

내게 할 일을 줘서 좋아


새벽의 차들은

어디로 향한다기보다는

어디로부터 멀어지고 있어


그래서 때로 울컥해


두 지점을 왕복하면서

점점 멀어지는 차를 그려보려

매일 구상중이야


너 또한 이미 멀리서

어제가 오늘이 되는 일에

몰두해 있겠지만


서로가 있는 방향을 잊기까지는

우리 또 멜랑콜리한 소식을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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