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더블 마키아토

by 이승재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태양 아래에 생각을 말린다

비아 키아이아 Via Chiaia

시간이 멈춘 거리에

아이들이 한 둘씩 모여

오후 5시의 담배를 태운다

길이 길을 잃는 도시

혼돈은 혼란과 내통하여

사막의 모래를 도모하지만

실은, 발아래 밟히는 빛이

바위처럼 단단하다

지중해의 푸른빛은

지중해의 푸른빛

은퇴한 시간조차

파랗게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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