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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재 Mar 14. 2020

하루에 한 번

밤마다

이세상과 이별하듯 잠들고 싶다

오늘 지나온 하루는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식은땀

눈물보다 서둘러 떨어져 내리듯이

하루치의 망상을 망각의 강에 흘려보내고

무례했던 시간을 시계추에 실어 보내고

그것으로 오늘과는 영원히 이별이다

오직 이별만이 영원할 수 있다는 듯이


하루에 한 번 씩만 

죽음은 시간의 함수임을 증명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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