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일요일 밤에 난 우울해
그래서 눈을 감아
말하자면 영혼의 핍홀을 닫는 것처럼
핍홀을 통해 보이는 세상은
우울한 거니까
몰래 사랑하고
몰래 미워하는 것처럼 말이지
우울해?
제발 그렇게 묻지마
그렇게 물으면
수십 년간 파 놓은 구덩이 저 깊숙한 곳에서
슬픔이 울컥 솟구쳐 올라
너 때문이야 하고 대답하는 건
그건 정말 슬프거든
일요일 밤에는 말이지
하지만 울지는 않아
반쪽 달이 서쪽 하늘에 목을 매도
결국 이 밤은 지나가니까
과학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 있지만 읽고 쓰는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브런치에서 쓰는 경험을 늘려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