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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재 Mar 19. 2020

새벽 세시

얼어붙은 채 

길이 

버려져있다 


싸늘한 가로등빛이 

거리를 

하얗게 드러낸다 


버림받은 택시 한 대가 

무심하게 

흘러 들어온다 


지붕에 불을 밝히고 

기다림을 

시작한다 


북서풍마저 떠나버린 

새벽거리 

고요만이 겨우 공간을 부여잡고 


창가에 매달린 

눈동자 

정적에 들떠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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