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재 Jan 06. 2022

희망의 카페

아인스타인이 어쩌구

질량이 어쩌구

시간이 어쩌구

자신감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청년

마스크 위로 사랑의 눈빛을 반짝이는

여친 앞에 앉히고

삼라만상이 모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아인스타인도 이해 못 할 이론을 설파한다


여당 후보가 어쩌구

야당 후보가 어쩌구

단일화가 어쩌구

조선일보를 독파하신 어르신

테이블에 둘러앉은 12제자에게

코로나보다 강한 전파력으로

정권교체의 교리를

비말에 실어

설교하신다


허무가 어쩌구

고독이 어쩌구

죽음이 어쩌구

고개를 드니 어느덧

한겨울 늦은 오후

긴 그림자

커피빛으로 거리를 탈색하고

미인이 떠난 빈자리

세상 한심하다고

쯧쯧

내 방향을 노려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 한켠 내주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