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by 이영희


상원사 적멸보궁은 여인을 기다리지 않았다

진신사리는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믿어라 믿는다 그래야 하느니라


세조를 지켜주었다는 두 마리 돌 고양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 같은 메아리에

흔적만 남아있는 얼굴에 욕심 담은 손길이 머문다


산 길이 끝나는 그곳은 어디일까

사바세계의 용서를 담은 부처와 세조의 흔적 따라

헤매다 돌아온 여인은 절절했던 기원이 사라질까 두렵다.


--오대산 적멸보궁을 다녀와서


2019년 2월에...

연필과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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