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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 사이
마음이 부십니다
by
이영희
Dec 29. 2019
여기 브런치에서 글로서
서로 오가며 공감대를 넓힙니다.
어제는 어느 분의 작품을 읽고 댓글을
달며, 눈이 부시는 게 아닌
마음이 부시다는 말을 해 드렸습니다.
그만큼 글이 햇살처럼 희망적이며
밝았기 때문에 제 안의 느낌이 자연스레 나왔습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전부를 읽을 수는 없습니다.
구독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루에 다섯에서
여섯 편의 글을 정독하며 소통합니다.
내가 구독하는 작가님들의 글에서
함께 웃고 슬퍼하고 안타까움을 나눕니다.
경험담을 속속들이 숨김없이 그러나 품위 있게 풀어내십니다.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대단한 인문철학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도
그분들의 삶 속에서 지혜와 슬기를 엿봅니다.
비슷비슷한 일상인 듯해도 그렇지 않습니다.
평범속에 각각의 비범함이 녹아 있습니다.
작가님들의 경험은 중간지대는 없었습니다.
최악에서 최선과 최고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어느 드라마보다 영화보다
서스펜스 하며 다이내믹합니다.
도발적이며 때로는 혼란하지만 훈훈하며
차분한 마무리로 긴 여운을 남깁니다.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글쓰기의 정석을
뛰어넘어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구축하신 작가님들입니다.
거부, 비웃음, 실패를 무릅쓰는 용기.
그 대담함에 나는 기가 죽기 일쑵니다.
남에게는 솔직하라고 말은 쉽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어 놓고는 조금씩 사생활을 흘려주며
짐작하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산전수전 공준전 땅굴전까지
다 섭렵하여 , 나름 절박하여 풀어낸 사람들
글에 이까짓 꺼, 저까이 꺼하며 니들이 나만큼
고생하고 인생을 고민해봤냐. 삶을 제대로
아냐는 식의 댓글을 보여주곤 합니다.
노련한 인생철학보다는 자존심을 잃지 않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글이 아름답습니다.
사연 하나하나에 마음이 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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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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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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