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게, 진지하게

by 이영희


부질없다, 거기서 거기다해도

자다가도 눈만 뜨면 읽고 쓰고


열 번 읽는 것보다 한 번의 필사는

뇌 안에서 오래 오래 춤추며 노네


가죽을 남기는 호랑이와 이름 석 자

그래, 가죽 책으로 남을 수 있다면야


야무진 꿈, 땅 두더지 가죽보다 못한

스러져간 이름들 오죽이나 많았을까


그러면 어때, 뻔뻔하게 괜찮다며 머리

수그리고 오늘도 낱말 맞추기에 고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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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우리집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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