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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Nov 03. 2020

암만 생각해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데

선문답이란 것이

언제나 주변의

일상적인 쉬운 말을

입에 올려

가장 심오한 경지로

들어서게 하네


그림은 붓질이고

음악은 선율인데

누구의 눈에

누구의 귓가에 닿느냐에

그들의 손끝에서

세잔이 되며 고흐도 되고

쇼팽이 되며 샤티가 되네


어제도

오늘도 슈만과 모짤트

귀에 익은 교향곡과

피아노 바이올린 협주곡

머리와 가슴에 천국이 그려진다

이젤 앞의

내 손놀림도 따라 물결이 인다

파스텔 또는 아크릴 물감으로


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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