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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 사이
가지치기
by
이영희
Nov 14. 2020
손톱을 깎고
발톱을 깎고
더는 자라지 않는 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자꾸만 자라느냐
어디까지
닿고 싶은 게냐
다소곳이 고개 숙여
열개의 손톱이
자라는 동안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작은
선행, 사랑을 실천했는지
더하여 열개의 발톱을 다듬으며
발길 닿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 주고 있는지
삿된 기운
거북한 욕망
똑똑 딱딱
가지치기했
네
.
.
파스텔&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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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
사랑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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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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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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