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brunch

by 이영희

둘러보면

똑똑 소리나게

야물딱진 사람 있어요


둘러보면

생선비늘처럼

벗겨내고 싶은 사람 있어요


둘러보면

가볍게 동요하지 않으며

기분좋게 차분한 사람 있어요


둘러보면

수수하지만 올곧은 신념으로

오래도록 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


둘러보니

하는 말마다 시원한 사람있어요

쓰는 글마다 화통한 사람봤어요

두루두루 갖춘 사람 부러웠어요

이렇게 저렇게 써보니 알겠어요

진실 통찰력 없이는 헛꿈이란걸


둘러보니

모진 인생 견뎌낸 사람 많았어요

부처가 예수가 그들 안에 거해요

매일을 일신의 안일만 쓰는 나는

도마에 눕혀져 벗겨질 생선비늘


둘러보면

그래서 인기가 곧 실력이 아니었으며

그래서 변화가 곧 성장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화려가 곧 눈부심 아니었지요


둘러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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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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