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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Aug 27. 2023

7080


그시절

엘비스 보다는 탐 존스

조용필 보다는 조영남

남진 보다는 나훈아가

내 귀를 쫑긋하게 했다


엘비스의 화려한 얼굴과

농익은 몸짓보다는 거친 듯

허스키한 톤 존슨이 깊어 보였고

조용필의 판소리 창법으로

광목천을 찟는 목소리보다

둥글둥글 잘 넘어가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조영남의 구성짐이 좋았다

남진은  앞선 유행 패션처럼 반짝하는

가벼움이 있었다면

나훈아의  촌스런 옷태가 오래 오래

갈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다들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도 그들 중 누구는 가끔

노래하며 율동을 보여준다


뭐 특별한 의미를 갖기 보다는

그 시절 ..내가 그랬었다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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