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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모실까요
by
이영희
Oct 6. 2023
생각은 할수록 복잡해지고
말은 많이 할수록 경박해지고
침묵은 길어질수록 우울하고
적당하게, 이것이 쉽지 않아
생각을 남보다 깊이 해야
인류를 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학자가 있고... 말을 많이 해야
돈벌이가 되는 직업도 있지
거기에 묵언수행을 해야만
적으나마 세상이치를 꿰뚫는
종교도 있고
나의 삶 스타일은 어느 것에도
해당사항이 없네, 이럴 수가
•
•
•
어디로 모실까요,라는
물음도 없이 삶이 여기까지 왔네
어쨌든
좀 근사하게 살고 싶었는데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生에게
미안하다
요즘은 내게 응원을 보내주었던
가족과 이웃들에게 얼굴이
후끈해진다
돼체 당신과 나는
무엇이 되어 있고, 어떻게 되고 싶었을까
.
.
욕심인지 소원인지
오늘 하루만 더 견뎌내 보는 거야
그랬듯이 이것만은 잘할 수 있잖아
그럭저럭 生을 견디는 거 말이야
.
.
keyword
침묵
수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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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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