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잘 통한다고
편안한 상대라고 할 수 있나
때론 언어가 달라
말이 안 통해서 손짓, 발짓
표정으로 처리되는 게
차라리 편한 것 같은
소통부재라고 말들 하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끼리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내어
서로 말꼬리를 잡아 뜯고
끝내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다시는 저놈과는 상대하지
않겠다며 등 돌리고 만다
그래서
말보다는 글이 꼬리 잡힐 구실이
적으나마 덜한 것도 같고
.
.
요즘은 글도 길어지면
짜증 내며 휘리릭 넘겨버리며
대충 읽고 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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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아,
결코 쉽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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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아크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