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글을 짓는

by 이영희


양배자는 글을 지을 때 붓을
잡으면 그 즉시 문장이 써진다고
했다. 또한 문장을 다듬고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그토록 빨리
글을 짓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양배자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손으로만 글을 짓지만 자신은 이미 마음속에서 글을 써 놓는다고 했다.

문장이란 곧 조화라고 할 수 있다.
마음으로 문장을 이루는 사람은
반드시 잘 되지만, 손으로 문장을 이루는 사람은 절대로 잘 될 수가 없다.
세상에는 마음으로 글을 짓는 자가
매우 드물다. 그러므로 문장을 잘
짓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수광< 지붕유설>
.

.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