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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Jan 23. 2024

노보 아모르



2022년 현대 문학상 수상 소설집에
자리를 차지한 이장욱 님의 단편 제목이
《노보 아모르》.

생소해서 검색해 보니 영국의 가수 이름이다. 노래를 들어보니 몽환적이며 금붕어의 지느러미처럼 투명하며 흐늘흐늘하다.

다른 작가들의 단편소설에 비하면 더 짧다. 줄거리는 실패한 독립단편영화감독이 술집 주인과 나누는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는지, 그 방법론을 암에 걸린 술집 주인은 계속 이야기하고  주인공은 현실의 비열하고 예의도 교양도 없이 죄를 짓고도 뉘우치지 않는 인간들에게 시원하게 총을 쏴대며 복수하는 영상을 만들었지만 또 실패다. 설상가상 주인공은 여자 친구 하고도 헤어진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다.

행복해지기 & 가벼워지기.
이 짧은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다.

매달, 매년 쏟아져 나오는 소설과 시 그리고 에세이들.
사소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씨줄과 날줄을 엮어 어떤 장르든 글들이 만들어지고, 나 또한 이렇게 끄적이며 조금이나마 오늘이 가벼워지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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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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