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번짐
by
이영희
Mar 5. 2024
이 책 저 책 뒤적이다 날이 새고
등허리 시큰하여 장판 불 올린다
밤새 책 속의 스승과 더불었지만
유장한 정신 따라 닿지 못하네
따끈해진 허리 일으켜 물을 끓이고
여린 잎 풀어지며 본래 모습 찾네
쪄내고 덖음으로 지난한 수고로움
옥색 빛 우려 풀향이 너울너울
내 아무리 고민해서 지어낸 활자
찌고 덖고 포장한들 여기 한 잔의
번짐에 결코 다다르지 못하네
.
.
아크릴
keyword
그림일기
심리
글쓰기
3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새 댓글을 쓸 수 없는 글입니다.
이영희
직업
에세이스트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팔로워
300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마늘을 까며
부부 싸움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