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영희 Jul 13. 2024

네모 네모



여기
모여 모여
나름 나름
웃는 얼굴을 만든다
하나같이 사각형
표정도 몸통도
육십 년
칠십 년
내리 눌려 온 중력
네모 틀 안

단체 사진에
네모나게
갇힌 여자들
지루한
중력을 견디며
여전히
읽고 필사하고
끄적이며 살아낸다
점점 굽어지는 손가락
그래도
래도
.

.

작가의 이전글 김 훈, 허송세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