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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Jul 13. 2024

네모 네모



여기
모여 모여
나름 나름
웃는 얼굴을 만든다
하나같이 사각형
표정도 몸통도
육십 년
칠십 년
내리 눌려 온 중력
네모 틀 안

단체 사진에
네모나게
갇힌 여자들
지루한
중력을 견디며
여전히
읽고 필사하고
끄적이며 살아낸다
점점 굽어지는 손가락
그래도
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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