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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Aug 16. 2024

그래도


삼복이 지나도

도시는 

저기 저 끝까지

비닐하우스 안이다


그래

하철과 버스만 타면

냉동고 못지않다


열대와

디든 들어가면 살맛 나고

나오면 찜질방


며칠 안 남았다

안 남았을 거야

골목 콘크리트 틈새에서

귀뚜라미 비벼대는 소리

내일 또 내일 하며 달랜다


조금

주 조금씩 태양과 멀어지고

늘어졌던  이가

새끼 손톱만큼씩 어들고 있다

지구가 공전과 자전 쉬지 않듯

제자리로 갈 거야


지난 월욜덥다고 결석

누구는 막바지 휴가로 결석

또 어떤 이는 친구 따라 그러하고

안 보이니 더 휑

톡을  받는다


다음 주엔 한결

청량한 모습으로  나서야지

그래야지

.

.

우리 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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