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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
by
이영희
Aug 13. 2024
친구가 아프다
편한 곳이 없다
오른팔이 견딜만하면
왼편이 호소한다
허리가 편해지면 담석이 괴롭혔다
어느 날은 참아내느라
창호지 같은
표
정
나와 너처럼 시들어지는 여인
가까운 일본과 중국,
저기 구라파와 아프리카
수십억 인구 중에 초로와
고령 사이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을
여
자사람들
나름 나름 표정과
옷매무새 가다듬지만
외출에서 집에 들어서면
참았던 고통이
와르르 와르르
빈자루같이 푹푹 쪼그라지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가 아닌
화장과 시술로 나이를
제법 속일 수 있어도
보약과 콜라겐을
마시고
발라도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속담에
속절없이
끄덕끄덕
끝물
젠장 우리네 시절의 끝물
.
.
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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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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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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