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는 말없이 와 있었다.(창작시)

너는 말 없이 와 있었다

by sleepingwisdom

너는 말 없이 와 있었다



시간이 흐른다 하지 않고
느껴진다고 말할 때,
내 마음에 잔물결이 일었지요


나는 파도가 아니라
그 결을 따라 걷는 사람이었고
당신은 말 없이
숨결처럼 다가왔지요


거리는 멀고 가까움보다
떨림으로 느껴졌고
당신은 아무 말 없어도
내 안에서 울렸지요


바람이 창을 두드리지 않아도
방 안을 채우듯,
당신도 그러했지요


도달하지 않아도
이미, 와 있었지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파도의 끝에서2 (생환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