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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꽃(시)

영원

by sleepingwisdom

부용- 사랑하는 자는 변화한다

새벽,

흰 꽃이 조용히 피네
처음의 숨결이 세상에 스며들고

한낮,

분홍빛에 물들 무렵
마음은 사랑에 젖어 제 빛을 놓네

저녁,

붉은 꽃심이 흔들릴 때
이별조차 품으며 다시 피어나네

부용은 말하네 —
“사랑은 영원히 머무는 게 아니라
변화에 물드는 것이라”



하루 세 번

빛을 바꾸는 꽃처럼
마음도 그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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