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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리피언 Jul 27. 2022

내 아이는 엄마의 맛을 무엇으로 기억할까

설마 백종원 맛?

워킹맘이란 핑계로 시켜먹기도 많이 시켜먹지만 그래도 세월의 짬이 있다. 음식도 하면 할수록 느는 것 같다.

많이 때려넣으면 장땡인 버거인가샌드위치인가 by 슬리피언

'백종원'으로 치면 안나오는 레시피가 없달 정도로 인터넷은 레시피 천국이다. 어떤 분은 "맛없게 만들기도 어려운 세상"이라고 평하기도 하던데.


우리네는 엄마가 끓여준 된장찌개라는 단어만 들으면 한쪽 가슴이 시큰하면서 눈이 붉어지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음식이 있었는데 내 아이에겐 그게 어떤 음식일까? 혹시 백종원의 맛으로 기억하는 건 아닐까.

부침가루 대신 아몬드가루 넣은 참치전 by 슬리피언

어떤 맛이든 엄마가 해줬던 음식을 떠올리면 뭉클한, 그 마음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그 마음이 내 아이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고, 아이들 크면서는 비주얼에 신경을 쓰게되는데 음식 솜씨보다 플레이팅이 더 안 느는 것 같다.

들기름 막국수도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by 슬리피언

지난 주부터 슬금슬금 방학이 시작됐다.


엄마들에겐 세끼지옥이라는 방학. 나는 일단 냉동이 가능한 샌드위치용 빵과 만능 재료 계란, 김밥용 김, 그리고 우리집 최애 식재료인 들기름을 대량 구매해 냉장고에 쟁여넣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넘기다보면 한 끼만 더 하면 되는 시간이네. 오늘 저녁엔 뭐 드세요?언젠간 엄마의 맛으로 기억될 그날을 기약하며, 방학 맞은 모든 엄마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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