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보이지 않는 선

by 쑝쑝


20210704_111211.jpg 어쩌면 유약한 내 마음 속을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닐까

나는 사람을 만날 때에도 내게 필요한 공간이 있다.

무슨 말이냐면, 상대가 너무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말하면

부담스러워서 나는 자꾸 뒷걸음질을 치곤 한다.

그러면 상대는 더 친밀하게 말하기 위해서 다가오고 나는 또 뒤로 가고

이런 행동이 반복되는 상대가 있다.


실제로 물리적 거리는 심리적 거리에 비례해서

가족/연인, 친구/직장동료, 타인이냐에 따라서 필요로 하는 물리적 거리가 다르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나는 가족/연인이 아닌 이상 최소한 내 팔 길이만큼은 떨어져서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면 이것도 사람마다 편차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한다.

사교적이면서도 또 내 영역이 필요한 나라는 사람은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가족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보면서

사교적인 친구들이 가족들끼리 교류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그런 친구들이 없을까 속상해할 때도 있다.

아마도 이것은 어렸을 때부터 늘 친정엄마가 이야기하던

"가족과도 같은 친구는 없다,

너무 친절하게 다가오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과하게 친해지면 그만큼 안 좋은 일도 많이 생긴다"라는 말들이 주입된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나의 가족도 있고, 주변에 사람을 만날 기회도 많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이야기..

해외에서 생활하니 나의 선을 지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성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받아들이며 또 그 안에서 나의 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내가 너무 고집스럽지는 않은지 방어적이지는 않은지

자기반성을 하게 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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