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내향과 외향의 중간에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by 쑝쑝
1598731905365-22.jpg 세상 모든 것은 바라보는 방법과 각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조금 더 푸르게도 조금 더 붉게도

타인의 시각으로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제 40살이 넘었다.

그 말인즉슨 주관이 완전히 자리 잡혔고 나의 성향도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이라 생각한다.

고집 센 중년, 독불장군이 된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나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과 잘 지낼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를 평가하는 말에 영향을 받곤 한다.


나는 최근 타지에 와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나의 전공, 학교, 지역, 커리어 같은 모든 백그라운드 없이

나라는 사람으로 사회에 던져진 것이다.

요즘 많이들 이야기하는 MBTI의 성향을 보면

나는 갈팡질팡하는 유형이다.

사고형이라는 T를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의 점수가 매우 낮다.

외향-내향, 감각-직관, 판단-인식 모두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 사람이다.

검사를 할 때 상담사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그건 내가 타고난 성향과 사회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성향이 달라서

그 절충안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음, 맞는 것 같다.

나는 갈등을 극도로 싫어하고 불편해한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온 이후로 나는 최대한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일부러 친구를 찾으러 나가지 않았고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

그동안 심적으로 너무 지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들을 하지 않고

혼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운동, 독서, 영어공부 등을 택해서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난 또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15년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해왔던 업무도 혼자서 하는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고 상사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인사, 기획 분야에서 업무를 했었다.

정말 외향과 내향의 중간쯤인 사람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난 몇 분들은 나의 생활패턴과 말투를 보고 극내향인 사람으로 치부하곤 한다.

(나는 목소리가 낮고 느리고 차분하다ㅎㅎ)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내심 서운해지곤 한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 이유는

내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를 잘 알지 못하면서 판단하고 결정지어버리는 느낌.

나는 외향의 성향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인데 아닌 것으로 부정당해버린 느낌.

내가 가지고 있던 외향의 성향이 없어져버린 것일까 혼란스러운 느낌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항상 생각의 결론은 하나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든 나는 그냥 나인 것을.

오늘도 휘둘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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