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을 직면함으로써 우리는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상실감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겪게되는 고통 중의 하나이다. 누군가와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되거나, 죽음으로 인해서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할때면 내 삶의 일정 부분을 함께 공유했던 사람일수록 마음 깊숙히 차오르는 공허감과 허무함, 우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만큼 누군가와 친밀한 시간을 공유했고 그 대상에게 마음과 정을 많이 주었기에 떠나보내는게 힘든 것은 당연하다. 그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도 상당할테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가지 알아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이 상실감이 우리에게 꼭 항상 안좋은 것만 안겨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흔히들 사람들은 그런말을 한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 라고. 정말 맞는 말이다. 시련과 고난, 상실을 겪는 만큼 우리 마음과 정신은 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감정들을 받아들이는게 결코 쉽다거나 좋다고 말을 하는것은 아니다. 상실의 감정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순기능도 있기에, 그런 부분을 좀 더 살펴보자는 뜻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의 뜻대로 되는 일보다는 우연치 않거나 뜻하지 않게 불행한 일이 닥치게 될수도 있는데 그때를 마주할 때, 우리는 자기 스스로에게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허용할 수 있는지, 있는 그대로 그 상황을 수용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지녔는지 자문해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할수 있는 힘이 우리 스스로에게 부족하다면, 이제부터라도 마음의 근육을 조금씩 길러보자. 조금은 담대하고, 용기있게 나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셀프 맞춤형'으로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는 걸 더 힘들어하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들을 마주하는 상황은 더욱 자주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건강은 나 스스로 지키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마음에 대한 영역은 누구도 대신해줄수도, 돌봐줄수도 없다. 그들의 방법이 나에게는 또 맞지 않는 방법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찾아온 마음의 불청객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나가야 할까? 그 방법은 사람마다 각자 다를테지만, 나와 같은 경우는 내가 왜 그러한 감정과 마음을 느끼는지 나만의 일기장에 적어보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았다. 특정 상황에 내가 어떤 감정들을 느낀다면, 그건 어딘가로부터 비롯된 결핍이나 상처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내 안에 생기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직면하고 용기있게 바라보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나, 자기 앞에 놓여진 해야 할 일이 많다면 더더욱 내 마음 관리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고 말이다. 하지만, 오늘부터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일임에 잊지말자. 몸도 아프면 병원을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듯, 우리의 마음 또한 적신호가 켜졌을 때 더욱이 그 신호를 무시하면 안된다. 제때에 그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천천히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