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속아 본질을 놓치지 말자.
A : "저는 결혼 안한 사람이 참 부러워요, 자유롭잖아요. 자신을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쓸 수 있고, 쉴 땐 쉴 수도 있고 놀러가고 싶을 땐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으니까요."
B : "아니에요, 저는 결혼한 사람이 참 부러워요. 어쨌든 함께 할 사람이 있고, 같이 이야기 나눌 사람이 있는 거잖아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같이 싸울 사람이라도 있어서 좋다고.(푸핫..)
이러한 대화, 왠지 굉장히 낯이 익지 않은가? 바로 당신 옆에있는 누군가와 당신이 나눈 대화 속 한 장면은 아니던가? 바로 맞다면, 당신은 바로 익숙함이라는 것에 속아서 현재의 눈부신 선물을 즐기고 있지 못한 것이다!
왜 사람은 현재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할까? 위 대화의 주인공들처럼,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은 당연하게 여기고, 자신의 단점과 상대방이 가진 장점을 비교하면서 현재의 처지나 상황을 한탄하는걸까? 그러지 않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위의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결혼을 한 사람은 분명 결혼 전에 미혼이었고 그에 따른 자유로움을 누렸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의 상황처럼 절절한 감사함으로 와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인지 아는가? 주말에 시간나면 여행다니고, 친구 만나고, 배우고 싶은거 공부하고, 쉴 땐 쉬는 자유로움이 그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미혼을 예로 들어보자. 이 사람은 분명 시간, 에너지가 여유가 많고 자신을 위해서 투자할 시간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누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동시에 든다. 가보지 않은 길은 누구나 환상이 있고 미련이 남는 법이니까.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들이 늘 옆에 있었으면 좋겠고,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감정과 생각들을 공유하며 지내는 상상을 하는 것 만으로도 부러움과 행복감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저 두 가지 중 한 상황이라도 공감이 된다면, 안타깝게도 현재에 감사할 줄 모르거나, 지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 물건같은 것이 내가 누리는 당연한 '어떤 것, 사람,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어버리면 그 순간 긴장감이나 설레임 등은 없어지고 권태감이라는 낯선 감정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상황을 마주하든 익숙함이라는 건 늘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사람을 바꾸고, 상황을 바꾸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기보다는, 내가 그때 참 이 상황을 부러워했지, 하면서 내가 그토록 열망하고 그리워했던 이 순간들을 회상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내가 가진것들, 나의 상황이 다시 재조명되고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 감사의 마음으로 상대와 더 돈독한 관계로 이어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되며, 더 신뢰로운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익숙함이라는 본질에 속아서 계속 사람을,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한다면, 당신은 계속 표면적인 형태의 어떤 단편적인 모습들만 취하고 싶어하고 나머지 모습들은 버리고 싶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더 진실되고 깊은 관계로 이어가기는 힘들 수 있는 것이다.
관계에 어떤 해답도 없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가 어떤 관계에 최선을 다했으며, 후회없는 선택과 사랑을 쏟았다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자 추억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또, 그 상대 또한 그 기억에 감사해하며 인생을 더욱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