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불안감은 부정적 사고 흐름을 증폭시킨다.
"이번 시험 성적 잘 나올까"
"그때 그 선택을 안했으면 지금 더 잘 되었을텐데."
"그때 그 사람과 만났을 때 그 말을 하지 말걸.."
당신이 위와 같은 말을 평소에 자주 한다면, '불안 스위치'가 과도하게 "Swith ON" 되지는 않았는지 들여다보자. 왜냐하면, 불안도가 높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상황을 마주하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까지 짊어지려 하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 이미 해버린 선택을 곱씹고 후회하며 희망적인 미래도 잿빛 더미로 바꿔버리는 놀라운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왜, 무엇이 그토록 당신의 불안을 부추길까? 때로는, 너무나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데 "과연 나,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불안,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혹여나 언행이 조그마한 부주의라도 생기진 않았을까 걱정하는 지나친 예기불안, 이미 지나간 일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으면, 그거 하지 말걸, 이라고 생각하는 확대된 부정적 사고 편향까지.
당신의 끝모를 심연 어딘가, 깊숙이 차지하고 있는 무언가가 당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밧줄로 꽁꽁 붙들어 놓는것만 같다. 마치 인생에 있어서 어떤 명확한 '답'이 있고, 당신은 그 '답'에 No라고 적어 놓아서 계속 자책하는 모습이랄까. 그런데, 인생에 있어서 절대적이고 명확한 답이라는게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명확하게도 "NO"이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의 인생은 각자 '주관적으로 선택'한 문제에 대한 답을 저마다 끌어안고 해답을 풀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애초에 각자 선택하고 짊어지고 있는 문제가 다를 수밖에 없고 그에 대한 정답 또한 절대적인게 있을리 만무하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A라는 사람이나 상황을 둘러싼 고민을 안고 씨름하고 있다면, 그 사람만의 방식대로 풀어나가고 그에 대한 답만 있을 뿐이다. 그걸 타인이 똑같이 풀 수도 없을 뿐더러, 그에 대한 답지도 그 사람밖에 안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출발선부터 이미 다른 선택지와 그에 대한 선택과 결정, 책임이 있는데 모든 사람은 같은 선택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똑같은 선택을 한다 해도 그 풀이 과정이 너무나도 세세히 다를 수 밖에 없다. 마치 모든 사람의 인생은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그 굽이굽이 흐름을 보면 잔물결이 계속 일렁이듯 그 양상은 다르게 흘러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오로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그 무엇'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지한다면, 당신의 머릿 속에서 끝없이 울려대는 메아리는 점점 기능을 잃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당신의 손아귀에 넣고 주무를 수 있다는 자만심도 버리자. 당신은, 당신을 마주하고 있는 어떠한 인간관계, 일, 건강, 사랑, 인정, 칭찬, 과거의 일, 미래의 일도 멋대로 휘두를 수 없다.
그래도, 여전히 당신은 이 말을 머리로는 수긍하면서 아직 가슴으로는 인정하기 어려운가?
방송 MC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유재석이 그런 말을 남겼다. "저는 어떤 프로그램을 하든 처음 시작할 때 이 프로그램이 잘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시작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어떤 분야의 최고를 달리는 사람도 자신이 한 선택의 결과지가 어떨지 모르는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불안함을 느낀다는건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어떤 위치에 있던, 분야에 있던 그 불안은 그림자처럼 따라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우리가 마주해야만 하는 감정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이 불안에 대해 생각하고 마주해야 할까?바로, 다음과 같은 말을 의도적으로라도 당신 스스로에게 주입시키는 것이다.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처리할 것인가" 그것 뿐이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당신은 슈퍼맨도 아니고, 신도 아니며, 어떠한 선택을 하든 완벽한 해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건 당신이라는 존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안이라는 무시무시한 형체 모를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당신이 선택한 합리적인 처세술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