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를 묵묵히, 견고하게 지켜내는 것이 불안과 친해지는 방법이다.
"ISFJ" 용감한 수호자 또는 선의의 옹호자로 나오는 나의 MBTI 유형이다. 여기서 특히 "J" 유형이 굉장히 강하게 나오는데 소위 프로 계획러라면 내가 빠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기응변' '그때가서 여유있게 하면 된다는 생각' '될대로 되겠지' 라는 마음은 내 성향과는 절대 거리가 먼 마인드셋이다.
어떤 과제나 발표가 있든, 업무적으로 끝내야 하는 게 있든, 난 보통 한 데드라인에서 한 최대 3주~길게는 한 달 정도 전에 그 일을 끝내놓는 편이다. 물론, 이 과정들을 매번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지 못할때도 생기지만, 데드라인을 못 지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어떤 일로 하여금 나를 더 빨리 재촉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는 요소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누군가는 여유롭게, 그때가서 생각해보면 되지, 벼락치기 하면 되지, 임기응변식으로 하면 되지, 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말, 이런 방식이 통하고 삶에서 큰 무리없이 순조롭게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들의 방식대로 온전히 적용할 수도 없고, 오히려 내 불안도를 더욱 부추길 뿐이다.
임기응변대신, 내가 선택한 삶에 대한 처세술은 그저 '묵묵히,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었다. 뭔가 이루고 싶고 성취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저 나를 믿어주고, 인내하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 그 속도가 남들과 비교했을 때 좀 느리거나 스스로 만족이 되지 않고 자책에 빠지더라도 그저 앞으로 나아가고 사소하게라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물론, 그 과정을 묵묵히 걸어가는 도중에서 남들의 속도가 눈에 들어오고 나보다 더 빨리 나아가는 사람들, 평소에는 노력을 그다지 크게 안한것 같은데도 비상한 머리로, 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앞서가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나 스스로가 걸어온 길, 내가 나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온 방식을 믿고 그것대로 나아가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한, 그 신념이 나의 세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준 밑거름이 되었고 말이다.
당신을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 혹은 그 방식이 무엇이 되었든 만약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불안이 크고, 삶을 살아가며 자잘한 걱정, 고민들을 많이 담고있는 사람이라면, 이 메시지를 한번 기억해보자. 그리고 꾸준히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이다.
"그냥 하면 된다. 그리고 꾸준히 나아가면 분명 언젠가는 당신이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 될 거라는 것"
결국, 어떤 상황이든 내 안의 불안을 잠재우고 내 삶의 주인이 되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한 선택과 방식, 그에 대한 책임이라는 삶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내고 실패하더라도 나 스스로를 믿어주고 나아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