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과정이 늘 100점일 수는 없다.

완전무결함은 당신의 시야를 좁게 만든다.

by 이유미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뭐든 잘하고 싶고, 실수없이 남들 앞에서 100점짜리 성적표를 제출하고 싶은가? 일에서도, 사람의 관계에서도, 건강도, 기타 다른 영역에서 놀랄만한 힘을 발휘하여 결과적으로 늘 우리를 둘러싼 일에 있어서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내고, 영혼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잘해내고 싶어하는 마음 저 편에는, '조건부적인 사랑'이 숨겨져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나, 남과의 비교, 보여지는 모습, 남들이 내게 원하는 모습이나 평가 등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타율적으로 살아가게끔 만든다. 때로는, 나 스스로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가고 싶지만, 어딘가 내 개성을 내세우면 남들이 봤을 때 아니라고 할까봐 두렵기도 한 마음이 든다.


'두려움' 불안함' 은 결국 내가 어떤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놓고, 그 모습에 나라는 사람의 조건이 부합되지 않았을 때 오는 불안정한 모습이다. 내가 어떤 것을 잘하거나, 못하거나의 상태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 스스로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 의해서 나 자신을 계속 평가하고 규격화, 통제한다면 내 내면을 진실로 수용하거나 사랑하기 어려워진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개성보다는 획일화, 다양성보다는 어떤 규격화되고 틀에 박힌 모습을 선호하는 문화나 집단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내 존재 자체로서의 빛을 발하기가 어렵게 되며, 내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고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는게 망설여질 수 있다. 그에 더해 남들의 이목이나 평가를 신경쓰는 사람일수록 더욱 나 스스로의 상태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존재 자체로서의 모습을 따뜻하게 수용하고 바라볼 줄 아는 용기는 사실 단 한번의 연습으로는 되지 않고, 우리 각자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영향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나 자신의 여러 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하고, 그 모습 안에서 장점과 단점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조망하며 나와 너의 넓은 시야 안에서 깊은 영혼의 울림을 일깨울 수 있는 훈련을 꾸준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전 21화당신은 이미 너무 열심히 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