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확신은 스스로 강해질 때 비로소 생긴다.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나, 어떤 일을 할 때, 물론 나 스스로의 만족과 기준에 의해서 선택과 결정을 할 때가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은 남에게 물어보고, "이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해?"라고 물어보곤 한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확인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못된건 아니지만, 인생 전반의 영역에서 판단과 평가의 기준이 타인에게 무게 중심의 추가 기운다면, 나 스스로의 인생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울까?
사람과의 관계, 공간, 심리적으로 끈끈하게 연결된 마음을 좋아하는 심리 저변에는 늘 내 안에 '불안도'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늘 맞는 것을 선택하고 틀린거나 잘못된 것을 선택했을 시에 스스로 견디지 못하는 마음, 즉 '지나친 완벽주의'가 나의 진로를 방해할 때가 많았었던 것 같다. 생각이 많으면 늘 마음은 엉뚱한 곳으로 흐르기 쉽거나, 실행으로 옮길 힘과 용기를 얻지 못할 때가 많은데 늘 머릿속으로는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그 부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게 힘겨웠다. 그리고 어떻게든 애써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그 답은 나만 알고 있었고 나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남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영역의 문제를 내가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몸이 아프면 나만 그 통증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처럼, 나의 마음 상태 저 편에서는 어떤 부분과 씨름하고 힘겨워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잠시 '나'라는 사람을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으며, 비로소 그때 내면의 무게 중심을 타인에서 나로 가져올 수 있다.
남에게 무언가 결정을 대신 내려달라고 하거나, 내가 선택한 일이 괜찮다고, 좋은 일이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마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타인의 평가와 판단에 너무 매몰되다 보면, 우리가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힘을 놓치게 된다. 내가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조금의 용기를 더 내보자. 그러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넓고 색다른 세상이 우리에게 손짓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