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자.

내가 할 수 있는 건 작은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by 이유미

뭔가 위대한 일을 하거나, 성취해야만 당신이 좋은 사람, 또는 괜찮은 사람같다는 생각을 떨칠수 없는가? 물론, 당신의 이상적인 생각은 설정한 목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세워주고 단단히 만들어주지만, 현실적인 성취나 목표, 환경과 너무 거리감이 있는 목표는 당신에게 더 많은 좌절감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 있는 태도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든든한 자양분이 되며,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동력이 되지만, 스스로에 대한 과도한 기대, 통제, 완벽함 추구는 지금 눈 앞에 놓인 것들을 효과적으로 적절히 다뤄나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목표를 잡되, 나의 한계치를 충분히 수용할 줄 알고, 그것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나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는 자세는 내 목표 설정과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적인 부분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과 에너지를 더하는건 좋지만, '내가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혹시 모를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지나친 자책과 과잉 책임감, 인지적 왜곡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잘 할 수도 없으며, 잘 하기 어렵다. 또한, 잘 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당신이 무엇을 못하거나 서툴다고 한다면 처음 겪는 일이기에 그렇고, 시간과 연륜이 더해갈수록 그 일은 당신에게 '익숙하고 편한' 일이 되어갈 것이다.


그러니, 너무 이상적인 목표를 그리면서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거나, 다 해냈다고 해서 자만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각자 한 명 한 명이 충분히 소중하고 쓸모있는 존재로 이 땅에 왔으며 그 역할을 다하면 그걸로 된 것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당신 그대로 본연의 모습대로 살면서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야말로 당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더 관대하게 조망하고, 바라볼 수 있는 품이 생길 것이다.


우리가 심은 씨앗이 충분한 토양과 물, 양분을 머금고 시간이 지나 열매를 맺게 인내하고, 그 과정을 충분히 기다려주자. 조급해하지도 말고, 당신 스스로를 몰아세울 필요도 없다. 그저, 시간에 맡기면 모든 일이 하늘의 섭리에 의해 촘촘하게 빈틈이 메워지듯, 흰 도화지에 당신이 꿈꾸는 지평선이 그려지듯 그 때를 위해서 잠시 숨을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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