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에게 잘 대해준다면, 말이 아닌 행동, 시간을 보세요.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유독 힘든 시기가 있을 때에, 누군가 먼저 다가와주고, 말 걸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면, 그게 그렇게 고맙고 기억에 남잖아요. 그 계기로 인해서, 그 사람과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그런데, 여기서 조심하셔야 할 부분이, 단순히 내게 '잘해주는' 사람이라고 해서 액면 그대로의 모습을 따뜻하다고 믿으면 안된다는 거에요. 사람은 누구나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 누군가가 나에게 닿은 온기를 진짜 온기라고 느끼기 쉽거든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닿는 마음은, 겉마음이 아니라 시간과 행동에서 드러나기 마련이에요.
사람을 좋아하고, 따스한 온기로 진심을 전하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게도 '액면'으로 보여지는 온도만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흔히들 말하는 겉으로만 친하거나, 아니면 더 안좋은 경우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여 위선으로 누군가를 대하는 사람들이었죠.
작년에 기억나는 분이 한 분 있어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만난 이성 분이었는데, 첫 만남에서 제 눈도 못 쳐다보고, 까페에서 2시간 동안을 제 정면이 아닌, 옆을 보고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모습이 너무 순박해 보이고, 꾸밈없어 보여서 전 속으로 생각했죠. "아, 이분은 정말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분인데, 쑥스럽고 용기가 안나서 그러는구나."라고요. 하지만, 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어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처음 보여졌던 행동은 점점 실망감으로 번져갔고 '말'만 좋게 포장하여 '난 좋은 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입해서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죠.
결국엔, 그 분이 했던 '좋은 말'은 정말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어서 했던 말이 아니라, '나 좋은 사람이니까 얼른 믿어'라고 재촉하면서, 결국엔, 행동은 그 '좋은 말'을 못 따라갔고 이 분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빛이 바래가듯 옅어지고 희미해졌습니다.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던만큼 한동안 마음이 힘들었고, 관계 안에서 진심을 다한만큼, 속은 많이 쓰리더라구요.
결국, 그 분하고는 인연이 안되었지만, 그 만남 안에서, 관계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누군가를 내 안에 들인다는 것, 사람의 진정성을 겉만 보고 믿으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진심을 보여주려 하고 감정의 온도를 끝까지 잘 유지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결국 '시간'과 '행동'이 보여준다는 것을요.
누군가에게 닿고 싶고,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은 마음은 소중하지만 그 귀한 마음을 정말 소중한 관계와 인연에 쓰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도, 그 온도를 진짜로 환히 밝혀줄 수 있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쓰고, 나 역시도 그에 맞춰서 그 신호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타이밍이 필요해요. 모든 관계와 상황은 찰나의 순간이며, 그 순간이 빛나는 합에 의해서 인연의 특별한 연결고리는 만들어진답니다.
p.s ) 소중하게 관계를 이어가고자 노력하였던 저의 경험과 생각들을 계속 글로 써내려가고 있어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독을 통해 제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