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과 행동을 해도 어떤 사람이 하는지에 다르다.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에서 사람을 바라보고 특성짓는다.

by 이유미

말이라는게 주는 뉘앙스는 참 복잡 미묘한 것 같다. 어떤 상황, 대상이 했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그 결과가 달라지니까. 만약에 아주 활발한 사람이 장난식으로 개그를 치면서 상대의 어떤 말에 익살스럽게 맞받아쳤다고 해보자. 그런데 반대로, 평소에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위와 같이 행동했다면? 아마 상대는 "어? 이 사람 갑자기 왜 이러지?" 라고 생각하면서 한껏 당황했을 것이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서 분위기와 뉘앙스, 말과 행동의 영향력이 달라지는건 왜일까? 보통 사람들은 상대를 마주할 때 언어적인 것으로만 판단하는게 아니라, 비언어적인 것을 매개로 많은것을 서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몸짓이나 제스처, 눈빛, 표정, 말투 등 무수히 많은 비언어로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나 마음을 알아채주길 바라고 그 상대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렇게 무수한 언어, 비언어적 상호 교류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고, 또 자신과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 전하고자 하는 의도 등 복잡미묘한 것들을 전달하면서 신뢰와 교류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또, 같은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상대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시각이 달라질수도 있다.


다양한 언어로, 사람마다 다른 해석을 빚어내면서 우리는 각양각색 다채롭게 자신의 관점에서 그 사람을 바라보고, 또 상대는 자신에게 투영된 모습대로 자신의 모습을 발현시키며 풍성한 관계를 만들어낸다.


지금, 우리 앞에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 인연들에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또 나는 누군가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지는 날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상황과 대상에 따라 대화의 주제와 결은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