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보완되는 관계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갖출 수 있다.
'심리학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음 직한 말. 바로, '불안정 애착' 유형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불안정'이라는 말에 포커스를 두어보자. 나 또한 이 유형에 속하기 때문에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에 대한 글도 많이 써서 내가 아는 선에서는 나의 색깔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흔히, 사람의 내면 심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하나로 거론되는 부분이 '유년시절'에 대한 이해이다. 지금의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타인과 관계 맺는 나'의 모습을 깊숙히 알기 위해서는 내가 어렸을 때 주로 상호작용을 했던 '엄마'와의 애착 패턴을 많이 보면 된다고 한다.
사람과 연결되는 것을 좋아하고, 답장이 느리면 나를 싫어하는게 아닌가, 또는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닐까 촉각을 곤두세우거나 타인과의 관계에 조금이라도 균열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은 모두 이 '불안정 애착' 패턴에 근거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애착 패턴은 내 내면 깊숙한 곳에 DNA로 새겨져 유연한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내면에 잘 귀를 기울이고, 타인과의 관계와 어떤 일에 대해서 일희일비를 하지 않는 사람, 즉 '안정형'을 만나면 나의 불안정 패턴은 조금씩 상쇄되고 치유해갈 수 있다. 물론, 여기서 그 상대방이 전적으로 알아서 해 주는게 아니라 본인의 노력과 의지도 필요한 법은 물론이다.
사람이 늘 어떤 일에 대해서 '평정심'을 갖추고, 인간관계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기란 힘들지만, 내가 나의 감정이 어떤지 잘 알아차리고 그 부분을 잘 다루어 나갈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나도 그 사람의 영향을 받게 되고, 나의 내면이 치유되는 씨앗이 조금씩 자리잡게 되며 스스로 성장해갈 수 있는 첫 걸음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