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조금은 여유롭고 느긋하게 바라볼 것.

삶은 빠르게 달리기만 하는 고속도로는 아니다.

by 이유미

하루는 24시간인데, 누군가는 그 하루를 48시간, 72시간으로 잘게 쪼개서 쓴다. 아마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정말 무언가를 열심히 이루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욱 더 무언가를 몰입해서 정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째깍째깍 바쁘게 돌아가는 시계의 초처럼 그들만의 세상과 바운더리 내에서 어쩌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것을 바라보면서 앞을 향해 질주하는지도 모를 일이니까.


가끔 창가쪽 밖을 내다보면서 생각하는 것이 하나있다. 왜 사람들은 저렇게, 무엇을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고 어딜 향해서 저렇게 바쁘게만 가는걸까? 라는 생각 말이다. 정말 그렇다. 안부 건넬 시간도 없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내 건강 한번 돌아볼 틈도 없이 누군가에게 쫓기듯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바쁘고 열심히 살아가는 만큼, 분명 얻는것도 많지만 그만큼 내 마음에 '여유'는 줄어들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 여유는 대체 무엇일까? 내가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게 대화나눌 수 있는 '여유' 맛있는 것을 먹고, 예쁜 꽃을 보고 하늘을 보면서 '멍'때리거나 놀러갈 수 있는 '여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가가서 내가 줄 수 있는 만큼의 무언가를 줄 시간이나 에너지가 없는 '여유' 이 외에도 삶에서 놓칠 수 있는 무수한 것들은 뒤로 한채 '바쁨'이라는 시계에 매몰되어 우리 자신을 가둬놓고 있다면 조금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스스로에게 작은 시간을 주는게 어떨까.


바쁘게 살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그렇게 사는걸 나쁘게 이야기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말이다. 다만, 인생의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우리가 꼭 놓치면 안되는 사람들, 시간들에 대해서는 꼭 소중히 알맞게, 그리고 적절한 때에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었다.


내 안의 시계가 너무 빠르기만 해서, 어딜 향해서 달려가고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공중 위에 떠다니는 느낌이 들거나 겉도는 것 같다면 그것만큼 인생에서 비극도 없을 것이다. 가끔은 끝없이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위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인생 전체를 파도 타듯이 느긋하게 나아가보자. 파도가 우리를 집어삼키기 전에, 우리가 그 파도를 시기 적절하게 잘 타고 원하는 방향대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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