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공감은 그저 잘 들어주는 것

잘 들어주는 사람이 공감능력도 높다.

by 이유미

누군가 당신에게 내면 깊숙히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서 토로하였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법대로 상대에게 조언을 하거나 해결책을 찾아주려 할 것'이다. 그렇다. 이건 분명 좋은 일이다. 상대를 위해서 많이 고민하고,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네는 마음적인 위로이자 실질적인 해결책까지 담고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당신이 한가지 놓치고 있는게 있다.


바로 '당신만의 방법대로' 상대에게 이야기를 건네려 한다는 것에 초점이 실려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일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살아온 환경이나 삶의 방식, 경험치에 따라서 어떤 사고방식이나 신념, 가치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등이 생겨나고 그것을 '정답'이라고 여기면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마치 우리가 타고있는 배의 방향키를 직접 쥐고서 어떤 방향대로 갈지는 그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무수한 경험들에 의존해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그 무수한 경험치에 근거해 상대방에게 어떤 조언이나 해결책을 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나에게는 맞았던 해결책'이 상대에게는 그렇게 맞지 않거나, 그리 도움이 되지 않거나 상대방은 적용할 수 없을 상황이거나 한다면 그 방법은 상대를 위한 조언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분명 상대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 일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니 얼마나 마음이 슬프고 허망한 일일까. 그렇다면, 아무 도움이 안되니 그저 넋놓고 상대방이 잘 해결되기를 바래야 할까?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바로 '진심어린 경청'에 답이 있다. 보통 우리는 어떤 고민이나 하소연을 털어놓을 적에, 상대방이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길 바래서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저 누군가가 나의 힘든 점을 함께해주기만 해도 내가 든 짐이 훨씬 가볍게 느껴지고 누그러지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은 어떤 해결책에 있는게 아니라, 그저 자신의 입장에서 한번 인정해주고 '아, 너라면 그럴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위로의 한 마디가 더 절실한지도 모를 일이다.


때로는 해결책보다는 그저 묵묵히 들어주고 그 사람이 느끼고 있을 감정의 깊이를 헤아려보기 위해서 노력해 보는 것이 더 깊은 위로를 줄 수 있다. 진심어린 충고나 조언은 비판없는 경청에서 온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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