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첵 사이트 5
지난해부터 짠돌이 열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무분별한 소비를 막는 ‘스튜핏’, ‘그뤠잇’이라는 외침이 쏟아지고 있지만, 의외로 우리는 ‘잠자는 돈’에 무심하다.
몇 년을 묵혀둔 돼지저금통은 물론이고, 만든 사실도 잊었던 통장이 서랍에서 튀어나오는 일이 흔하다면 연초를 맞아 ‘공돈’ 깨워보기를 하는 게 좋다.
‘공돈’이 생기는 짜릿함도 있겠지만, 돈이란 모름지기 굴러다녀야 더 큰 돈이 되기 때문에 ‘잠자는 돈 깨우기’는 중요하다.
★휴면계좌찾기
‘나에겐 휴면계좌가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면 필요없겠지만, 왠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1차로 체크해봐야 할 것이 전국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휴면계좌통합조회’이다.
URL에 'sleepmoney'가 들어가 기억하기 쉬운 휴면계좌통합조회 사이트에서는 은행, 우체국, 보험사, 서민금융진흥원이 보유한 휴면계좌를 조회할 수 있으며, 은행 계좌는 2003년 이후 발생한 5년 이상 무거래 휴면예금을 조회할 수 있다.
★'내 계좌 한눈에' 계좌통합관리서비스
휴면계좌뿐 아니라 사용중인 계좌 포함 모든 은행 계좌 조회를 하고 싶다면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또는 ‘내 계좌 한눈에’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이용하면 된다. 두 검색어 모두 똑같은 URL로 연결된다. 개설된 모든 계좌 조회뿐 아니라 ‘자동이체 통합관리’도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내 계좌 한눈에’는 현재 PC에서만 쓸 수 있지만, 2018년 2월 말 전용 앱 서비스를 출시해 모바일에서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내 계좌 한눈에'를 통해 이미 324억원(계좌 32만개)이 주인을 찾아갔다.
★'내 보험 찾아줌' 보험금 찾아가세요~
자기도 모르게 가입한 보험의 보험금을 찾아주는 ‘내보험 찾아줌’도 한 달 사이에 500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찾아줬다고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가입한 모든 보험계약과 숨은 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간단한 본인인증으로 24시간 서비스가 제공된다. 조회 결과는 조회신청일부터 1개월간 확인할 수 있다.
생명보험뿐 아니라 손해보험 가입내역도 함께 제공하지만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수협 등에서 가입한 공제(보험) 상품은 확인되지 않는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멸해 버리는 데다, 쓸 수 있는 곳도 한정돼 날려버리기 일쑤였던 ‘카드 포인트’도 이제 알뜰하게 챙길 기회가 생겼다. 금융감독원이 여신전문금융회 표준 약관을 개정, 카드사 앱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하고 이를 ATM에서 찾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ATM에서 찾을 수 없는 1만 포인트 미만의 소액 포인트도 시중 은행 이름이 붙은 카드라면 해당 은행 연결계좌로 입금되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남아있는 카드 포인트를 조회하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가 유용하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조회할 카드사를 선택해 포인트가 얼마나 있으며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지 볼 수 있다. 시중 은행 카드가 아니어서 현금전환이 어렵다면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카드사 문의를 해야 한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위 4개 서비스를 다 잊어도 하나만은 기억해야 하는데, 바로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이다. ‘파인’은 금융감독원이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회사와 금융협회 등이 따로 제공하던 금융정보를 한 곳에 모은 곳으로, ‘내 계좌 한눈에’나 ‘내 보험 찾아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도 이곳에서 연결 사이트로 만나볼 수 있다.
판매 중인 금융상품의 금리, 수수료, 가입 조건 등을 상세히 비교해주고 알아두면 도움되는 ‘금융꿀팁’ 및 연금저축 상식, 금융권 채용정보에 이르기까지 매우 풍부한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각 사이트
에디터 이예은 yeeuney@slist.kr